미국 소설 학회 소식 500여명 이상의 회원이 모인 국내외 미국 소설 관련 영문학자들의 학회를 2년 회장 임기로 맡아 봉사하게 되어서 각오를 다지고 또 널리 알리고자 여기에 영상을 올립니다. 이 학회는 물론 한국 학술 진흥 재단에 등록이 되어있고 등재 학술지도 일년에 두번 이상 발간 하고 있습니다. 봄, .. 동서 문학 산책 2007.06.17
청동 시대 (8-끝) 26441 "두분의 불임 클리닉은 지금 어느 단계에 까지 왔나요?" 그가 화제를 일단 바꾸었다. 세찬 소나기와 격렬한 "소낙비"는 모두 끝이났지만 두 사람은 서로 한마디 라도 놓칠 수 없다는듯 계속 얼굴을 가까이 하고서 말을 나누었다. 인간 관계라는 것이 모두 처음에는 알지도 못하던 사람.. 팩션 FACTION 2007.06.11
청동 시대 (7) 어중간한 시간에 브런치라는 어중간한 음식을 먹으며 정오도 안된 시각에 와인까지 곁들여 한잔 마시고나니 갑자기 일탈의 나른함이 두사람 앞에 밀려왔다. 그 사이 밖으로는 소나기가 몰려오는 것이 대형 유리창으로 보였는데 스테이지의 무명 가수는 조용한 사랑 노래를 메들리로 부르더니 순발력.. 카테고리 없음 2007.06.09
청동 시대 (6) 그는 이혼한 부모의 어머니쪽에서 자랐다. 지금 이 시간에 태어난 아이들이라면 열명 중 서너명이 필경 그런 결손 가정에서 자라게 되리라는 예측 통계도 있지만 서른이 넘은 그의 세대에서 이혼 가정의 자녀란 아직 희귀 동물이었다. 빼어난 점도 남과 다르다는 이유로 신경이 쓰이는 .. 팩션 FACTION 2007.06.07
청동 시대 (5) "안녕하세요, 선생님~." 나노 스커트 처녀의 통통 튀는 발성이었다. "아, 우리 모델 처녀." 아가씨라는 접미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봐서 미희는 항상 모델들에게 처녀, 혹은 레이디라는 말을 붙여 뒤 끝을 다듬었다. 유화 실기반의 모델은 문화 센터에서 모델 협회로 단체 섭외를 많이 했지만 더러는 .. 팩션 FACTION 2007.06.05
청동 시대 (4) 그는 수줍음을 잘 타는 청년이었다. 내과를 하자니 환자와의 대면에 자신이 없었다. 칼잡이인 외과를 하기에는 용기랄까, 담력이 부족하였다. 산부인과를 하여서 여인들의 은밀한 곳을 들여다 볼 용기는 더욱 없었다. 그는 사람, 혹은 환자를 보기 보다는 사람의 몸 속에 박힌 병원균의 근원 이나 그 .. 팩션 FACTION 2007.06.03
청동 시대 (3) 남편이 재빠른 손동작으로 다이아먼드 사방 무늬를 찍어나가던 모습과 고흐가 다이아먼드 무늬가 찍힌 시트 위에서 열심히 유화 물감을 펴나가는 모습이 묘하게 오버랩 되어서 그녀는 잠시 이야기의 맥락을 놓칠번 하였다. 얼떨결에 바튼 기침을 몇차례 하고 나서야 그녀는 낭랑한 목소리를 되 찾았.. 팩션 FACTION 2007.06.01
청동 시대 (2) 그 혹독한 과정을 거쳐서 마침내 최후의 승자가 된양, 대학에 들어와 한동안 긴장으로부터 풀어져 늘어져 있을 때에 군대를 갖다온 복학생, 지금의 남편을 알게 되었다. 그는 정말 천부적인 환쟁이였다. 대학 일학년 때에 대한민국 미술전에 입상을 하였고 나중에는 우수상 대열에도 여러차례 넘나들.. 팩션 FACTION 2007.05.31
청동 시대 (1) 그녀는 고흐의 그림 앞에 섰다. "큰 플라타나스 나무(1889년)"(The Large Plane Trees)라는 이름의 유화였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유화 이론과 실기 지도를 하는 그녀가 자기 클래스의 수강 회원들을 이끌고 아침 일찍 명화 탐방을 시작했을 때는 "미술관"이 한산한 편이었는데 시간이 가면서 사람들이 그녀의.. 팩션 FACTION 2007.05.29
장가계/원가계/화장실 기행(끝) 동인당 약방 앞에서 비아그라가 버젓이 팔리고 있었다. 관인된 동인당과는 물론 관계가 없을 터였다. 이어서 일행은 라텍스 특산물 집으로 안내되었다. 자연 관광을 와서 베개와 이불과 죽부인을 사가는 일이 넌센스가 아닌지 모르겠다. 베게도 베어보고 요도 깔아서 누워보고 죽부인도 안아서 시원..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7.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