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행복했던 낚시 여행 (5) "브라질 교민들이 고생을 많이 하는군요. 동네에 활력이 없어요. 동포끼리 불쌍하게 보이네요." 별로 불쌍하다는 표정도 없이 주절주절 송정자가 말했다. "너무 동정하지는 마세요. 이 곳이 이렇게 보여도 알부자들이 많답니다. 미국처럼 한인들이 떼를 지어 살지 않고 또 넉넉힌 표를 내지 않아서 그.. 팩션 FACTION 2007.03.27
짧고 행복했던 낚시 여행 (4) "여보, 여보!" 갑자기 송정자가 비행기 옆 좌석의 한익준을 흔들어 깨웠다. 한시간 반 이상을 JFK 공항에서 연발한 브라질 여객기 "땀(TAM)을 타고 부부가 예닐곱 시간을 날라갔을까---. 한익준이 조금 깊은 잠에 빠져있는데 송정자가 그를 흔들어 깨웠다. "무슨 일이요? 비행기가 추락이라도 하나?" 한익준.. 팩션 FACTION 2007.03.25
짧고 행복했던 낚시 여행 (3) 미국 사회에 관한거라면 레윈스키와 클링튼의 지퍼 게이트 사건말고는 그동안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도 모르면서 살아온 부부였다. 그저 흑인들의 난동이나 히스패닉들의 시위가 장사에 미치는 영향이나 걱정하고, 비즈니스에 매달려 잘 돌보지 못하는 자식들의 청소년 생활이 그들의 노심초사일 뿐.. 팩션 FACTION 2007.03.22
짧고 행복했던 낚시여행 (2) 물론 가능하기만 하다면 영어를 잘 익혀서 미국으로 가는 것이 당시 젊은이들의 일차적 목표였으나 가난하고 빽 없고 하다못해 당시의 표현 대로라면 "양공주" 누이와의 연고조차 없는 이 땅의 맨주먹 자식들이 미국이라는 천국의 담을 뛰어넘어 들어가기는 힘들었다. 서독 광부나 간호원으로 유럽 .. 카테고리 없음 2007.03.20
짧고 행복했던 낚시 여행 (1) (이번 졸작의 제목은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단편 "프랜시스 맥커머의 짧고 행복했던 생애--A Short Happy Life of Francis Macomber에서 차용 했습니다.) "내 배낭에는 헤밍웨이 단편선 영문판을 넣었고 당신 여행 가방에는 그 번역본을 넣어두었으니 기내에서 심심하면 보시게." 뉴저지 집에서 JFK 공항으로 출발하.. 팩션 FACTION 2007.03.17
세계 화장실 협회 창립 총회와 아마존세서의 낚시 23056 (아마존 수상 가옥에서 아이가 물놀이를 하고 있다. 화장실 오물은 바로 강으로 들어간다.) (수상 가옥의 내부) "세계 화장실 협회 창립 총회(WTAA)"가 서울 코엑스에서 2007년 11월 21일 부터 4일간 열린다. 세상에 별난 총회를 창립하고 또한 유치했다고 할는지 모르겠지만 일반인들이 잘..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7.03.10
탱고와 보카 축구단의 본향 22945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구 도심, 그 중에서도 옛 "보카(Boca)" 항구지역을 찾으면 거기가 바로 탱고, 혹은 땅고의 본향이다. 또 지척 간에는 저 유명한 "보카 주이어스" , 마라도나를 배출한 축구단의 본거지와 그들의 그라운드가 생각보다는 초라하게 서 있었다. 윗쪽 두 곳은 보카 주니어..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7.03.06
에비타의 전설 관광의 목적이 모름지기 보고 즐기고 또 느끼는 과정에 있다고 한다면 아르헨티나는 무엇으로 이토록 여행자들을 모으는가? 아마도 이과수 폭포, 탱고의 본향, 그리고 에비타가 영면한 묘역으로 사람들을 순례자처럼 이끄는 것 같다. 위에 든 세가지 때문에 이 곳에 왔다면---, 이 거대한 ..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7.03.04
아마존에서 에어컨이 나오지 않으면--- 아마존에서 2박 3일을 지냈다. 아마존 밀림과 아마존 강에서 꼬박 3일을 지낸 한국 관광객이 아직까지는 거의 없었다고 현지 안내인이 칭찬 비슷한 말을 해주었다. 칭찬으로 들리니까 속물 근성이 발동한 셈이었다. 아마존은 열대우림 지역이다. 지금 이른 봄 타령이 나오는 고향 땅에 돌아와서 찍어 ..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7.03.01
대게 사이소, 방게는 없어요. 철 이른 봄 행사인지, 늦은 겨울 행사인지 모르겠다. 중등학교 동기회의 "대게 맛 기행"을 따라나섰다. 3년전에 영덕 대게 시식 행사가 있었는데 외유중이어서 참석치 못하였더니 게의 종류에서 부터 에피소드에 이르기까지 동기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서 이번에는 작심하고 따라나섰다. 울..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7.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