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조세요? (4회; Sussex Carol과 함께) "아이구, 엄마도 그러니깐 메조이면서도 계속 잘난 사람들 속에 들어가 있었네, 뭘! 그런데 2류 타령은 왜 해요? 순 엄살이야---." "메조 인생은 그렇게 아등바등해야 겨우 잘난 그룹의 말석이라도 지킨다는걸 예전엔 미쳐 몰랐다는 이야기야. 나이 들어서 그런걸 깨닫고 깜짝 놀라보니 무슨 소용에 닫나.. 카테고리 없음 2006.12.11
메조세요? (3회; 조수미와 함께) "엄마, 제가 메조에서는 모든 분야를 다 소화할 수 있대요. 리트도 되고 드라마틱도 되고 또 아름다운 리릭도 되고 콜로라투라도 할 수 있고---. 난 한국의 메조 디바가 될거야. 걱정말어요." "흥, 난 걱정이 되고도 남는걸---. 아까 말한 벨라자 보칼레는 코리아에서 온 홍혜경과 듀엣을 하면서 그 아래 .. 팩션 FACTION 2006.12.09
메조세요? (2회: 고요한 밤, 거룩한밤과 함께) "엄마, 크리스마스 캐롤이 흘러나오는 이 좋은 시간에 왜 또 신경질 이었어?" "난 네가 메조 소프라노로 밀린게 싫어." "아니 내가 왜 밀렸어요? 제 음정대가 메조에 속하여서 오히려 소중함 받고 있어요. 음대 입학하기도 상대적으로 쉬울걸요." "그딴 소리 집어쳐라! 난 너마저 나처럼 2류로 밀린다는게.. 팩션 FACTION 2006.12.07
메조세요? (1회: 오 홀리 나잇과 함께) "메조세요?" "그래요. 왜요?" 성악 레슨 대기실에 있던 지방에서 딸을 데려 온듯한 부인이 서울 사는 것만 다를 뿐, 같은 입장의 검사 부인 이정미 여사에게 공손하게 물어 본 말에 대한 답변이 이런 식이었다. 미녀이면서도 심성이 그렇게 날카로워 보이지 않는 인상의 이정미 여사 이지만 딸의 성악 영.. 팩션 FACTION 2006.12.05
(팩션) 남해 가는 길 (여덟번째 - 끝) 관광 버스는 금방 금산 통합 주차장에 도착하였고 그들은 이어 작은 승합차를 타고 보리암 입구까지 올라갔다. "저기 상주 해수욕장 쪽으로 산을 오르면 화강암 산세와 이성복 시인의 시상을 그대로 느낄수 있지만 시간이 없고 또 힘이 좀 들지요." 서해심은 금산 보리암의 유래를 승합차 안에서 설명.. 팩션 FACTION 2006.12.03
남해 가는 길 (일곱번째) 김범수는 유자 술을 다시 비워내고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 회사의 오너가 최종 프레전테이션 장소에서 정희를 알게 되고는 반했다는군요. 섹시한 여자라고 거의 대놓고 감탄사를 질렀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평화시장에서 미싱을 돌릴 때부터도 그런 이야기는 들었어요. 하지만 내가 정희에게 끌린.. 팩션 FACTION 2006.12.01
남해 가는 길 (여섯번째) "아, 할머니께는 점심도 드리지 못했군요? 그래도 됩니까?" 중년 신사가 뉴욕 아씨를 다시 할머니라는 이름으로 복귀시키며 유감의 뜻과 깎듯한 예의를표했다. "아이, 걱정마세요. 말씀 들으니 선생님께서 점심 독촉하시는 말씀처럼 들리네요. 뉴욕 아씨께는 매번 점심값을 빼드리지요. 독일 마을에 가.. 팩션 FACTION 2006.11.26
남해가는 길 (다섯번째) "저기 바닷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적절하게 자리한 저 섬이 '노도(櫓島)' 라는 유인도이고, 그 앞에 다소곳이 고개 숙인 작은 섬이 '붓섬'이라는 무인도이지요. 서포 김만중은 저 노도에 유배를 와서 마침내 숨을 거둡니다. 그리고 그 앞에 있는 붓섬을 말하자면 예로부터 저 섬을 바라보며 책을 읽은 사.. 팩션 FACTION 2006.11.23
세계 화장실 협회 창립 총회 2006년도 얼마남지 않은 11월 21일 오후 2시부터 한시간 반 가량 "한국 관광 공사" 지하 1층에서는 의미 심장한 창립 총회가 열렸다. 한 아름의 꽃들이 보기 드문 보물 화병에 꽃혀서 이날의 행사에 빛을 더하고 있었다. 화려한 꽃다발을 품고 있는 이 보물급 화병들은 모두 전통적인 이동식 ..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6.11.21
남해 가는 길 (네번째) 그녀가 개다리 소반만한 남해섬이라고 하였지만 크기만 따져도 이 섬은 우리나라에서 네번째로 큰 섬이었다. "제가 먼저 이 섬을 개다리 소반만하다고는 하지 않았어요. 진여고 다닐때 이 섬에서 그리로 같이 간 여학생이 또하나 있었는데 저와는 단짝 친구 였지요. 그 친구가 항상 그런 말을 했지요. .. 카테고리 없음 2006.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