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와 벼룩시장의 호수변 유람선에서 한시간 이상을 떠돌다가 마침내 호변에 상륙하여 벼룩시장과 호수가의 맥주집, 모래사장을 거닐며 견문을 넓혔다. 앙가라 강을 통하여 빠져나가는 호수가에 작은 마을 이름이 리스트비안카인데 낙엽송을 뜻하는 리스트비아짜라는 말에서 나왔다고한다~~~. 이 곳에 상륙한 후..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9.09.04
바이칼 유람선에서 바이칼 호수에 어찌 유람선이 뜨지 않겠는가. 그러니까 생존을 위한 교통 수단으로서의 뱃길이 아니라 순전히 인간들의 욕망과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유람의 항로 말이다. 1시간 10분 정도의 유람선 족적은 바이칼의 모습과 특히 호수 연안의 풍경들을 가감없이 보여주어서 먼길을 떠나온..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9.08.31
별난 기차여행 다 아는 바이지만 문학 모티브 가운데 적지않게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이동의 심상"이다. 사람이 구태어 시간을 내어서 글을 읽을 때에야 주변 일상의 이야기보다는 먼곳의 이야기, 혹은 먼 곳으로 가고 있는 과정에 더 시선이 끌리리라. 일리어드, 오디세이는 말할 것도 없고 바이런의 ..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9.08.25
환 바이칼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 영차의 "역전앞" 풍경 호수 둘레의 일부만을 달리는 철마이지만 이름은 "환 바이칼"이라고 붙여진 유람 기차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역시 일부 구간을 타보는 체험 관광의 날이 밝았다.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한시간 반 가량 이동하여 리스트비얀카라는 선착장에 도착, 다시 연락선으로 뽀르트바이칼이라는 ..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9.08.22
남정임과 예까쩨리나를 추상함 이르쿠츠크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시베리아 벌판을 다시 내다보니 생각이 만발한다. 만발한 생각의 중심점에는 "사랑"이라는 인류 영원의 주제가 자리하였다. "물색없이 거창한 주제를 잡았네", 라는 자책이 없는 것도 아니었지만 여기가 어딘가. 시베리아 벌판의 이르쿠츠크가 아니던가. 이곳에 와..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9.08.20
"다차"에서의 하룻밤 알혼 섬에서의 하룻밤은 "다차"에서 지냈다. "다차"가 무엇인가? 원래는 모스크바 등지의 대도시에서 7-80킬로 미터 내외의 근교에 일종의 텃밭이 딸린 별장, 혹은 전원주택을 일컬음이었다. 사회주의 소련 시절에는 대도시에 아주 작은 아파트나 연립주택 같은 것을 내주고 지위나 가족의 규모에 따라..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9.08.19
바이칼 ; 붉한 바위 앞에서 붉한(Burkhan) 바위에 있는 붉은 이끼는 푸른 이끼가 수천년 지나서 변형된 종류라고한다. 그러므로 붉한 바위라는 이름은 "붉은 이끼가 낀 바위"라는 음운상의 추론도 가능하지 싶다. 붉한(Burkhan)은 느슨하게 풀어서 /부르한/ 이라고도 발음 하지만, Burkhan 이라는 표기가 명증하듯 원래 [붉한] 인 것으로 ..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9.08.17
바이칼 호수 답사기; 프롤로그 소년시절부터 "바이칼 호수"로 가보고 싶은 염원같은게 있었다. 왜 바이칼인가? 윌렴 서머셋 모옴이 쓴 "달과 육펜스"에 나오는 주인공 스트릭랜드 처럼 무슨 격세유전의 DNA가 나의 내부에 자리하고 있어서 고향으로부터의 끝없는 부름에 나도 모르게 감응되어 있었단 말인가. 젊을 때는 ..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9.08.13
공룡의 발자취 휘날레 4 "자, 공룡을 찾아가자" 라는 애초의 구호는 이룰수 없는 희망을 나타낸 말이었다. 내 연작소설의 주인공이 가상의 도시 "빈포"에서, 혹은 서울에 올라와서 벌이는 이런 저런 인간 드라머는 끝내 포착할 수 없는 희미한 궤적으로 소멸되려고 한다. 1억 5천만 성상, 해풍과 해류에 씼겼어..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9.06.26
고령사회가 공룡화 하고 있다. (자, 공룡을 찾아가자 3) 이제 우리 사회는 어디를 가나 노령인구에 대한 화두가 맨 앞머리에 나온다. 공룡의 발자취를 좇아 상족암에 도달하여 청정 뱃길에 유람선을 타고 사량도에 입도하는 바로 그 눈 앞에도 노인복지에 관한 빛나는 성과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내걸려있다. 현수막 아래 노인 부부가 외롭게 여름 더위를 쫓..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9.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