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순 에세이 "뉴욕, 삶과 사랑의 풍경" 출판 기념회 달포 전 쯤, 뉴욕에서 활동하는 수필가, 김명순 작가로 부터 책을 한권 받았다. <뉴욕, 삶과 사랑의 풍경>이라는 에세이 집이었다. 스물일곱 나이에 간난 아이를 한국에 떼어놓고 부부가 도미하여 그동안 다시 스물일곱해를 일하고 글 쓰고 또 사회 활동을 한 기록이 단단하게 장정된 .. 평론, 북 리뷰, 문단 이야기 2007.10.25
핑크 빛, 핑크 시티 인도 여행기도 이제 마칠 때가 다가왔다. 그동안 열심히 현장을 재현하여 올리는데에만 신경을 썼다. 오늘은 사진에 손을 좀 본 것과 쌩얼을 함께 올리고자 한다. 그리고 내일, 모레 쯤에는 졸문으로 팩션 하나 올리면서 일단 이번 인도 여행을 끝내고자 한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못다한 이야기와 대..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7.10.25
아듀, 아그라 성, 잘있었나, 자이푸르 성 '타즈마할 궁전'에서의 샤자한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뒤로 하고 라자스탄 주의 자이푸르로 떠나는날, 일행은 '아그라 성'에 잠시 들렀다.. 이 곳은 자식에게 왕권을 찬탈 당한 샤자한 왕이 죽는날 까지 7년 동안이나 타즈 마할을 바라보며 죽은 왕비를 생각했던 유폐의 성이었다. 한동안의 슬픈 역사는 ..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7.10.24
현자의 손가락 끝에서 새로 펼쳐진 타즈마할 공간 31232 앞 글에서 말한데로 "빈자"의 행색을 한 "현자"의 손가락 끝을 따라서 카메라의 앵글을 맞추어 보니, 조금 전 어느 순간부터 마침내 내 시야에 익숙해졌던 타즈마할의 자태가 이제는 전혀 다른 미태를 띄고 새로운 공간을 연출하였다. 그의 손가락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나는 정신없이 셧터를 눌러.. Photo Essay 2007.10.23
아, 타즈마할 인도를 돌아다니며 현지에서 구한 지도에서는 대표적 관광 지역들이 금방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바라나시 찾기도 한참이었고 자이푸르도 힘들었다. 마침 이제야 좋은 우리말 지도가 있어서 먼저 올려본다. 본문의 맨 아래에는 타즈마할에 관한 구체적 설명도 해두었다. 이른 아침에 찾아간 '타즈 마..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7.10.22
아그라, 타즈마할을 향하여 (잔시 부근) 카즈라호를 떠나서 아그라로 향하는 마음은 기이했다. 저 카마수트라 사원에서 성의 향연을 벌이는 압살라 중의 하나가 자꾸 손짓하여 나를 부르는듯 하였다. 영국의 낭만주의 시인, 존 키츠(Keats)가 쓴 "그리스 옛 항아리에 바치는 노래"에 보면 미희를 좇는 청년을 그리는 장면이 나온다. 얼핏보아 그 ..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7.10.20
카즈라호, 카마수트라 성애 사원에서---. 카즈라호(Khazuraho)로 가는 길은 바라나시에서 약 400킬로미터의 거리였다. 최근에 포장이 좀 되었다고는 하지만 길은 멀고도 험했다. 힌디 청년 가이드는 "한국에서는 카메라만 없다면 이 따위 거리야 2시간이면 되지요, 하하하."하는 것이 칭찬인지 다소의 야유가 들어있는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가파..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7.10.17
적멸의 현장, 바라나시 갠지스 강 일본 사람이 주인인듯한 펜션 간판이 어둠 속에서 너무 크다. 이 엄숙한 공간에 그 큰 간판은 차라리 낙서처럼 보여서 공연히 얼굴이 찌프려지는데, 그 아래로 시신의 유구가 떠내려가고 있다. 화장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경우도 있고---, 그냥 흘려버린 경우도 있고---, 안내인도 말을 잇지 못한다. ..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7.10.15
갠지스 강변, 바라나시의 새벽 길 바라나시라는 도시의 이름은 갠지스 강의 지류인 바라 강과 나시 강 사이에 위치하여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힌두교 7대 성지 중의 으뜸으로 생전에는 이 곳에서 목욕재계하는 기회를, 사후에는 이곳 화장터에서 불살라지는 것을 힌디들은 최고의 보람으로 삼는다. 갠지스 강의 흐름 중에서도 ..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7.10.13
갑작스런 남도 기행 (2-끝) (고창에서 백양사까지) '선운사'에서 아침을 맞이하니 이제 전북의 명 고장이자 옛 터인 '고창(高敞)'을 향할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복분자 술은 음미했으나 정작 복분자 식물은 구경도 못했네." 누군가의 아쉬운 소리를 싣고 버스는 휭하니 달렸다. 달리는 버스 속에서는 또 "고창은 짧게 발음할게 아니라 '고-창'이라고 높..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7.10.11